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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 두뇌학습센터
HB 칼럼
감각 훈련으로 공부와 친해져라 (학습은 읽고 듣고 생각하는 것!)
등록일 : 2019.09.22조회수 : 61412

우리 아이는 왜 공부를 못할까? 많은 부모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질문이다. 학원에 보내도 과외를 시켜도 소용이 없다. 부모는 답답한 나머지 아이를 야단치고,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의 이런 태도에 화가 난다. 부모와 아이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상황은 더욱 나빠진다.


HB두뇌학습클리닉에는 이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진 부모들이 많이 찾아온다. "단순하게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성적이 나빠졌다고 생각지 말라”며  “혹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지 않은지를 먼저 살피라”고 조언한다.


순서대로 말하기 어려워하면 청지각 문제
난독증, 주의력 부족º산만하고 성적도 낮아


학습은 읽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눈과 귀, 손, 입 등을 쓰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감각과 지각기능을 통해 뇌의 지시를 받는다. 시각은 후두엽에서, 청각은 측두엽에서, 통합감각은 소뇌에서, 생각은 주로 전두엽에서 이뤄진다.


예를 들어 어떤 소리를 들었을 때, 소리는 먼저 주파수로 구분되고 신경을 따라 전기적 신호로 바뀐 뒤 뇌간과 연수, 중뇌를 거쳐 대뇌에 서 인식되기까지 빛처럼 빠른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 중 하나라도 문제가 있으면 듣기, 말하기 등 언어능력이 떨어져 학습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아이가 지시를 잘 이해하지 못해 반복해서 말해야 하거나 주변 소음과 들어야 할 말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 혹은 소리나 낱자, 숫자 등을 순서대로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청지각 문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시지각도 마찬가지다. 책 읽기를 싫어하거나 짜증을 내고, 오래 읽지 못하는 경우 시지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글자를 읽는 데 단어의 앞뒤를 바꾸거나 틀리게 발음하고, 미세하게 다른 두 가지 단어의 발음을 혼동하기도 한다.

또는 시신경세포의 기능 이상으로 빛에 예민해 글자가 겹쳐서 보이는 등의 '얼렌증후군'을 가진 아이들도 있다. 다양한 감각 트레이닝을 통해 이런 신경학적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으며, 공부를 싫어했던 아이들도 이런 신경학적 문제가 해결되면 저절로 공부를 좋아하게 된다.


“책을 제대로 못 읽어 학교에서도 늘 주눅 들어 지내던 아이가 청지각 훈련을 받은 뒤 완전히 달라진 사례가 있어요. 수업시간에 손을 들고 발표하는 등 능동적인 학습태도를 갖게 됐죠.‘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가 느끼는 게 중요합니다.”


또 주의력이 부족하고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난독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철부지 같은 행동을 자주 하거나 공상에 잠기고, 파괴적이고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이에 해당한다.

난독증은 영어권 전체 인구의 15~20%에 달해 중요한 교육문제로 자리 잡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선 증상이다.


난독증은 좌뇌 기능이 떨어져 주어진 시간 안에 언어를 처리하지 못해 발생한다. 문제를 읽고 해독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학업성적도 낮다. 미국은 이런 아이들을 위한 전문 치료 프로그램이 발달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학습 부진아’로 낙인 찍혀 도태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난독증인 아이들은 대개 직관적 능력이 뛰어나 수학 등에서 천재성을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신경학적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며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학습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클리닉에 찾아온 부모들은 대개 아이의 문제를 알고 나서 그 동안 야단만 쳤던 것을 후회합니다.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이의 잘못이 아니며, 아이 역시 자기가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힘들었을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죠.

부모들은 먼저 아이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해해줘야 합니다. 못하는 부분에 대해 비난할 것이 아니라 그로인해 아이가 좌절하지 않도록 격려해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