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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 칼럼
IQ 정상에도 학습부진‐ '감각운동기능장애' 의심해야
등록일 : 2019.09.22조회수 : 61147

자녀가 옷을 입거나 밥을 먹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음악에 따라 춤추는 것이 전혀 되지 않는다. 읽거나 들을 때는 다 아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잘 안 된다. 시험공부를 할 때에는 자신 있었는데, 막상 시험지를 받으면 전날 공부한 내용인데도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장난감 조립설명서를 읽어도 막상 조립을 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위에서 예시한 현상들은 감각운동 신경기능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 보이는 흔한 특성이다. 두뇌의 전두엽은 자극이 들어오면 그 자극에 어떻게 반응할지 판단해 순차적인 운동계획을 설정하고 계획한 대로 운동기관에 명령한다. 사람의 모든 행동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나온다.


문제는 이 과정이 워낙 빨리 진행돼 뭐가 잘못됐는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행동은 이미 표출돼 버린다는 점이다. 감각운동 신경 시스템상의 문제는 대체로 학교에 다니는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고 지나간다. 우리 정규교육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운동은 두뇌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간의 사고는 움직임의 발달이 내재화된 것이다. 어릴 때부터 움직임의 순서가 정교하지 못하거나 근육의 협응기능이 떨어진 아이들은 사고의 발달이 정교하게 내재화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과잉행동이 줄어든다고 해서 ADHD의 특성이 전부 없어진다고는 볼 수 없다. 성인 ADHD는 어릴 때의 과잉행동이 어른이 되면서 생각으로 바뀌는 것이다. 온종일 이 생각 저 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떠오르는 생각을 주체할 수 없고 이것이 충동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거나 계획이 수시로 바뀌는 결과를 초래한다.


즉, 과잉행동이라는 움직임이 생각으로 바뀐 것이다. 운동기능은 정서기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정서’라는 단어를 영어로 쓰면 'emotion'이다. 정서는 ‘motion’ 즉, 움직임이 있어야 정상화된다는 의미다.


사람이 정확하게 판단하고 적절한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들어온 자극을 감각기관이 정확하게 분별하고, 어떻게 반응해야 자신에게 이득이 될 것인가를 객관적으로 판단한 뒤 신체를 정확하게 움직여야 한다.

이러한 감각-두뇌-신체 간의 연결고리 중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행동이 어색해지거나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를 감각운동기능장애 또는 발달성협응장애라고 하는데 주로 '소뇌'의 발달 미숙과 연관된다. 6~11세 아동 중 약 6%가 이 장애에 해당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아동들은 이러한 문제로 인해 IQ가 정상임에도 학습 부진에 빠진다.


이러한 아동들은
▲생각이나 움직임이 순서대로 되지 않는다.
▲양손 협응능력이 떨어진다.
▲방향을 잘 구분 못 한다.
▲걷는 운동패턴이 미성숙하다.
▲신체에 대한 느낌이나 자각이 부족하다.
▲근육을 사용할 때 힘의 균형이 부족하다.
▲생각이 느리고 동작이 굼뜨다.
▲거리측정에 서툴고 운동을 못하는 등의 흔한 특징을 보인다.


아무 운동이나 시킨다고 해서 서투른 움직임이 교정되거나 사고가 정교해지지 않는다. 움직임에 연관되는 두뇌 기전과 생리적으로 일치하는 전문적인 훈련을 해야 운동 및 학습기능을 회복할 수있다.